
서론: 업체 선정, 왜 이렇게 어려운가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검색하면 수백 개의 업체가 나옵니다. 포트폴리오는 다들 그럴싸하고, 가격은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천차만별.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많은 기업이 "일단 저렴하고 예쁜 곳"을 선택했다가, 6개월 뒤 홈페이지를 다시 만드는 일을 겪습니다. 처음에 절약한 200만원이 결국 500만원의 추가 비용으로 돌아오는 셈이죠.
업체 선정의 실패는 비용 문제만이 아닙니다. 시간, 기회비용,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손상까지 따라옵니다.
이 글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고를 때 진짜 봐야 할 5가지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포트폴리오와 가격 너머에 있는 것들입니다.
기준 1: 포트폴리오보다 '과정'을 보라
대부분의 업체가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 유명 기업 로고. 하지만 여기서 질문해야 합니다.
"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좋은 업체는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확인해야 할 것들
프로젝트별 기획 의도가 설명되어 있는가?
Before/After 또는 비즈니스 성과가 함께 제시되는가?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가 아닌, 전략적 근거가 있는가?
포트폴리오가 아무리 화려해도, 그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업체는 당신의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일을 할 것입니다. 전략 없이, 그저 예쁘게.
기준 2: 우리 비즈니스를 이해하려는 노력
홈페이지는 단순한 "명함"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얼굴이자, 24시간 일하는 영업사원입니다.
그렇다면 업체가 당신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이해하려고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신호
첫 미팅에서 질문을 많이 한다 (타겟 고객, 경쟁사, 목표 등)
우리 제품/서비스를 직접 써보려 한다
업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거나, 빠르게 학습한다
나쁜 신호
첫 미팅부터 디자인 시안을 보여준다
"어떤 느낌을 원하세요?"만 반복한다
우리가 제공한 자료만 보고 작업한다
특히 IT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와 일하면 "IT 회사 같지 않은 홈페이지"가 나오기 쉽습니다.
기준 3: 소통 방식과 담당자 구조
프로젝트는 보통 4-8주가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결과물의 질을 결정합니다.
확인해야 할 것들
1. 담당자가 고정되어 있는가?
영업 담당자 → 기획자 → 디자이너 → 개발자로 담당자가 계속 바뀌면, 컨텍스트가 유실됩니다
"처음에 말한 내용이 왜 반영이 안 됐죠?"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2. 피드백 사이클은 어떻게 되는가?
수정 요청이 얼마나 빨리 반영되는가?
중간 점검 미팅은 몇 번 있는가?
3. 소통 채널은 무엇인가?
이메일만 사용하는 업체 vs 슬랙/노션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업체
긴급한 수정이 필요할 때 연락이 되는가?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 있는 업체도 당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기준 4: 기술 스택과 유지보수 가능성
홈페이지는 만들고 끝이 아닙니다. 런칭 후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질문해야 할 것들
"어떤 기술로 만드나요?"
워드프레스, Wix 같은 빌더 기반인가?
React, Next.js 같은 커스텀 개발인가?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해주는가?
"런칭 후 수정은 어떻게 되나요?"
간단한 텍스트 수정을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가?
유지보수 계약이 별도로 필요한가?
계약 종료 후에도 다른 업체에서 수정 가능한가?
특히 나중에 다른 업체로 이전이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지면, 그 업체에 종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기준 5: 브랜딩과 마케팅을 함께 고민하는가
많은 업체가 "디자인"과 "개발"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좋은 홈페이지는 예쁜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
SEO 최적화: 검색에서 찾을 수 있는가?
전환율 설계: 방문자가 문의까지 이어지는 구조인가?
브랜드 일관성: 회사의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는가?
확인 질문
"SEO는 어떻게 반영하나요?"
"CTA(Call-to-Action) 설계에 대한 의견이 있나요?"
"우리 브랜드 톤앤매너를 어떻게 반영할 건가요?"
이런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업체가 좋은 업체입니다. "그건 마케팅 영역이라..."라고 회피하는 업체는, 단순히 "만들어주는 곳"일 뿐입니다.
체크리스트: 업체 선정 전 확인하기
항목 | 확인 여부 |
|---|---|
포트폴리오에 기획 의도/성과가 설명되어 있는가? | |
첫 미팅에서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 질문하는가? | |
담당자 구조가 명확하고 고정되어 있는가? | |
소통 방식이 우리와 맞는가? | |
기술 스택과 유지보수 방식을 설명해주는가? | |
SEO, 전환율, 브랜딩을 함께 고민하는가? |
모든 항목에 체크가 되는 업체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소 4개 이상은 충족해야, 프로젝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며: 가격보다 중요한 것
홈페이지 제작은 일회성 거래가 아닙니다. 앞으로 몇 년간 회사의 얼굴이 될 자산을 만드는 일입니다.
100만원 아끼려다 6개월 뒤 다시 만드는 것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결국 비용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좋은 업체는 단순히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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